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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유승민 "사즉생,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자강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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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내에서 ‘역할론’이 나오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10일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바른정당은 최근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 제기로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하는 등 당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현재 당 내부에선 당 진로와 관련해 한국당과의 통합파, 국민의당과의 제휴파, 독자생존파(자강론) 등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유 의원이 이날 올린 글은 ‘자강론’을 주로 강조하는 내용들이었다.

그는 '바른정당이 가야 할 길'이라는 글을 통해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하면 못할 일이 없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라며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제가 동지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한 초심은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보수가) 가보자는 것이었다. 그것이 개혁보수의 길”이라며 “국민이 마음을 움직여줄 때까지 몇 년이고 일관성 있는 노력을 끈질기게 해야 한다.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구나 달콤한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뒷걸음쳐서야 되겠느냐”라며 “허허벌판에 나와서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해보자고 했던 우리가 편하게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즉생!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라며 “여기서 전진하면 우리는 희망이 있다. 이 정도의 결기도 없이 무슨 개혁보수를 해내겠느냐”고 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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