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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플로리다 주지사 "이런 폭풍 본적 없다…당장 대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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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생명 위협받는 상황…폭풍 해일서 못 살아남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하루 앞두고 긴급 회견을 통해 아직 대피하지 않은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거듭 조속한 대피를 촉구했다.

스콧 주지사는 남부 연안 도시 새라소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도 아니고, 한 시간 내도 아니다. 지금 당장 대피하라"면서 "당신이 지금 대피 지역에 있다면 떠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폭풍 해일이 최고 3.7m에 달해 가옥을 덮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폭풍 해일에서 여러분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것은 대재난의 폭풍"이라며 "이런 폭풍은 본 적이 없다. 우리 주보다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스콧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이 예보된 뒤부터 매일 백악관과 대책을 상의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모든 자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대피하는 플로리다 주민들



이번 태풍은 특히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유명한 국토 최남단 '키웨스트(Key West)'가 있는 키스 제도(The Keys)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보됐다.

플로리다 주의 67개 카운티에서 260곳이 넘는 대피소가 현재 운영 중이고, 560만 명의 주민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주민들이 생수와 차량용 휘발유 같은 생필품을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전날부터 공급이 부족해진 상태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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