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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페이스북, " 대선당시 '러'소유 470개 계정이 광고 3천건 냈다"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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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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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러시아에서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수백개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이 지난 해 미 대선기간중에 총기규제법이나 인종문제등 분쟁적 사안에 대한 광고비로 1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페이스북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 광고 건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이번 페이스북의 발표는 그 동안 수사가 집중되었던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계속되었다는 점을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약 470개로 추산되는 이 페이스북 계정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본사를 둔 악명노은 친정부 댓글 조직 '트롤 팜'("troll farm)의 지휘로 친러시아 가짜 계정을 통해 러 정부의 입장을 주로 홍보해왔다고 이 수사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들은 수사의 세부사항을 공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졌다.

이 페이스북의 계정들이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구매한 유료광고 건수는 3000개에 달한다. 이 광고들은 대통령선거나 후보자, 투표에 대해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 소셜 미디어의 공론의 장에 총기규제법이나 인종갈갈등같은 "의견이 충돌하는 분열의 메시지"들을 올려 갈등을 증폭시키는데 집중했다고 페이스북 보안책임자인 알렉스 스타모스가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이를 발견하고 러시아의 미국대선개입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에 기록을 넘겼다. 로버트 뮬러 러시아 대선개입수사 담당 특검은 이 것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암묵적 협조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의장인 민주당의 애담 쉬프 의원은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로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수사하는 의회 조사단이 오래전부터 의심해왔던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측은 러시아의 대선개입에 대해 자체적으로 폭넓은 조사를 하고 있던 중, 그 당시 광고매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과정에서 이번 가짜 계정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470개 계정 이외에도 스타모스는 수사관들이 러시아로부터 온것으로 의심되는 2200개의 광고에 5만달러가 쓰인 것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들의 IP주소는 미국으로 되어있지만 언어의 인코딩은 러시아로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짜 정보의 범람을 이유로 심한 사회적 압력을 받아왔다. 대선 이후 이 회사는 광고정책을 전면적으로 쇄신해서 앞으로는 "불법적이거나 여론을 오도하거나 기만하는 내용, 가짜 뉴스를 담은 사이트는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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