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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고속도로서 또 버스기사 졸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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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던 승용차 들이받아 8중 연쇄 추돌…2명 숨져

경향신문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광역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들을 들이받으면서 8중 추돌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은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에서 또 버스기사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추정된 대형사고가 난 것이다.

지난 2일 오후 3시55분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면 265.6㎞(순천 기점) 지점에서 ㄱ씨(57)가 몰던 광역버스가 앞서 달리던 싼타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광역버스로부터 충격을 받은 싼타페 승용차는 차로를 이탈해 연쇄 추돌했다. 광역버스가 맨 처음 들이받은 싼타페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경향신문



사고로 싼타페 운전자 ㄴ씨(48)와 ㄴ씨 부인(39)이 숨졌다. 또 광역버스 운전기사 ㄱ씨와 앞서가던 승용차 탑승자 등 9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처리로 한때 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됐고 차량 정체는 2시간 정도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광역버스 운전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광역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과속 상태는 아니었지만 ㄱ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ㄴ씨의 승용차를 추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광역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ㄱ씨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버스회사의 운전자 근무 여건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전날 휴식은 충분히 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의 음주 측정 결과는 이상이 없었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ㄱ씨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의 과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후 8시15분쯤에도 경기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진출입 도로에서 광역버스의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다쳤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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