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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주간증시전망]코스피 대외 리스크 조정 국면 지속‥저가 매수 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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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9일) 증시는 핵실험으로 인한 대북 리스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속에서 조정 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다. 오는 7일 ECB에서 유럽 양적완화의 가이던스가 나올 수 있는 데다 북한 건국절(9일)과 핵실험으로 대북 리스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수출입 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기업 실적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현 주가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사는 여전히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정보기술주(IT) 옥석을 가리거나 리스크가 제한적인 철강 또는 정유화학주, 시장 내 상대적인 안전지대인 생명보험주 등을 추천했다.

대북리스크·ECB '변수'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증시는 2360선에 안착을 시도한 뒤 2400선 돌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대외적 요소가 산재하지만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국내외 경기지표와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오는 8일 발표될 중국의 8월 수출입 지표가 양호할 전망이고, 한국 수출 지표는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북한 핵실험과 7일 ECB 통화회의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달 열린 미국 잭슨홀 미팅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만큼 이달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테이퍼링 관련 방향성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더딘 물가 회복세와 유로화 강세에 따른 실물경기의 잠재적 부담 등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매파적 로드맵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핵실험으로 인한 북한 리스크는 오히려 더 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일 미국 의회가 개회하면 대외 이슈보다 예산안 통과 및 부채한도 상향 조정 등 국내 이슈에 주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 반응에 주시하겠다는 여지를 남겨놨는데 최근 트럼프 발언은 8월 '화염과 폭염'과 비교하면 수위가 낮아졌다"면서 "트럼프도 미국 의회가 개회하면 미국 내 이슈에 좀 더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정유·화학 '유망'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다시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수출 대형주와 가치주를 저가에 매수하라고 일제히 조언했다. IT주의 옥석을 가려 투자하거나 최근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는 소재 업종, 제3의 황금기가 도래한 정유주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소재 업종 중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POSCO)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철강주는 △철강 가격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 △중국 내 공급 구조조정 △중국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등 대외적 환경이 우수해 코스피 조정국면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포스코는 원재료 가격 부담이 완화될 뿐 만 아니라 내부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지속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생명보험주 가운데 한화생명도 추천했다. 한화생명은 미국 기준금리 상승을 전제로 할 때 높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정유주와 화학주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태풍 하비 후폭풍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성수기 진입에 따라 마진 전망도 긍정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당수익률 4%로 배당주로도 투자 가치가 있다. LG화학도 2차전지 부문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더 주목받고 있는 종목이다.

대신증권은 IT주의 옥석으로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IT주 조정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D램부문에서 강자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장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면서 "서버 D램 매출비중이 D램 시장 평균(25%)보다 높은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주택사업 매출이 증가한 태영건설과 유럽 지역 수출을 확대한 아우딘퓨처스도 함께 추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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