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미국인 "인종차별 큰 문제"…6년만에 2배로 '껑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종·지지정당 관계없이 인종차별 경계 늘어

뉴스1

시위대가 지난달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 사태의 원인이 됐던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시위대.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인종차별주의를 주요 사회 문제로 여기고 이를 경계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6년 만에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8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인용, 미국 성인의 58%가 인종차별이 큰 문제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수치. 6년 전 인종차별주의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전체 미국인의 28%에 불과했다.

인종별로는 흑인 10명 중 8명(81%)이 인종차별주의를 주요 문제로 느꼈으며, 백인 중에는 절반 이상(52%) 이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흑인과 백인 전부 2009년 이후로 8년간 인종차별주의 문제를 '큰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었다.

민주당 지지자의 76%는 인종차별주의를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인 52%도 이에 동의했다.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지난 8년 동안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잦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2014년 백인 경찰의 총격에 흑인들이 다수 숨지며 촉발된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복스는 분석했다. 또 지난달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에서 갈등이 촉발돼 폭력사태까지 번진 사례 또한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seunghe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