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브라키세라피 시술, 초기 전립선암 치료 정확성 높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8) 브라키세라피 시술
MRI·초음파 영상을 동시 확인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가 MRI와 초음파영상 융합기법인 '브라키세라피' 시술로 초기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한국인 암 7위, 남성 암 5위로 지난해 기준으로 7만2674명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 환자가 98.9%로 고령 인구 환자가 많습니다.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인 전립선은 무게 15~20g의 호두알만 한 장기입니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오줌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3, 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 줄기가 가늘게 나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등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노화 현상으로 방치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으로 검사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5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PSA 검사로 전립선암 진단을 해야 합니다. 특히 가족 내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스크리닝을 해야 합니다.

초기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관찰요법, 적출수술(로봇수술), 외부방사선치료, 브라키세라피 등이 있습니다.

브라키세라피는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전립선 적출수술과 재발률, 생존율이 동등하면서도 합병증이 적어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전립선 적출수술은 전립선 전체를 제거해 요실금, 발기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따를 수 있습니다.

외부방사선치료는 전립선 및 골반에 넓게 방사선을 조사해 이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분당 차병원에서는 초기 전립선암 환자 2명에게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영상의 융합기법을 이용한 '브라키세라피(Brachytherapy)'를 시술했습니다.

이 시술은 암 위치를 정확하게 찾기 위해 MRI와 초음파 영상을 동시에 확인하며 암병변을 찾아내는 융합기법입니다. 이를 통해 암 조직에 정확히 시술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향후 브라키세라피는 MRI와 초음파 영상 융합기법을 이용한 브라키세라피가 초기 전립선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라키세라피는 2017년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분당차병원에서 지난 2007년 처음 도입한 후 지금까지 400건 시술해 국내 최다 시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50% 선별급여 적용으로 국민건강보험 혜택으로 환자의 비용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전립선암 발병 원인으로는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섭취, 비만, 당뇨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며 운동 등을 통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라이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가 좋습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