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생리대 전수 조사' 나선 식약처…검사항목 부실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식약처가 어제(30일) 여성 환경연대의 생리대 독성 실험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전수 조사 계획도 발표했는데, 이 역시 부실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가 공개한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시험 결과표입니다. 10개 중 8개 제품에서 검출된 124트리메틸벤젠은 미국 환경보호청에 신경독성이 등록된 물질입니다.

유독성이 확인돼 다른 물질들 보다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물질은 식약처가 전수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물질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향기 물질에 대한 문제도 제기됩니다.

여성환경연대 조사에서 총 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월등히 높았던 생리대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팬티라이너 제품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향기처리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전문가들은 향을 넣는 제조과정에서 화합물 첨가가 많았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향기를 만드는 화합물 역시 이번 식약처 조사 목록에는 없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 (식약처가 전수조사로) 아주 일반적인 유기 용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고 해서 파악할 수 있는 결론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편 가구세정제나 방향제 등 스프레이 형태의 생활용품에서 나오는 미세 나노물질이 호흡기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시민들의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