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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이 제기된 시점을 놓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야당과의 연대.통합 시나리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 체제를 흔들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경기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대비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돈을 빌리기도 하고 갚기도 했지만, 대가나 청탁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다 오래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며 "그런데도 무리한 금품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렸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해당 사업가를 정치권 원로인 친박계 한 인사로부터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번 의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폭로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답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자강론을 주장해온 이 대표가 이번 의혹을 계기로 위축되면 당내 통합론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최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론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월 30일에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주축으로 초당적 토론모임인 '열린토론, 미래'를 발족시켰다. 이를 두고 보수통합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 대표가 한 사업가로부터 명품 의류 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금명간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가가 이 의원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검찰이 수사부서를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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