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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혜훈 "의도갖고 접근한 사람 분별못해 유감…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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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31일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정기국회 대책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31일 사업가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업가 A씨는 ‘이 대표가 20대 총선에 당선되면 사업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해서 수천만원대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공식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오후에도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연찬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 무근’임을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의도를 갖고 접근해 온 사람을 분별하지 못하고 제대로 처방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고 심려를 끼쳐서 여러 가지로 유감”이라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사업가 A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총선 경선 때 정치권의 원로이신 친박 모 인사의 소개”라며 “‘언론계·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동향인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나한테) 접근해 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대 총선 때) 자원봉사자였다”며 “(사무실에) 상근하는 개념은 아니고 제가 (언론) 인터뷰가 있으면 전화해서 모니터링해주고 의상이나 메이크업 이야기를 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 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다 오래 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물품은 ‘코디 용품’이라며 일방적으로 들고 왔다”며 “구입 대금도 모두 오래 전에 전액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빌리고 갚은 돈, 코디용품 구입비, ‘다른 일로 홍보를 도왔다’고 하면서 실제 들어갔다고 한 경비 등 모두 6000만원 정도”라며 “마지막으로 (빌렸던 돈을) 다 갚았던 시점은 약 3∼4개월 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래전 (금품 부분은)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 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다”며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당한 금품요구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생활이 어렵다고 돈을 융통해 달라고 계속 졸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가 A씨를 대기업·금융기관 임원들에게 소개해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소개했다는 두 사람을 연결한 적도 없다”며 “더욱이 청탁한 일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처음 보도한) 언론사에서 저에게 ‘이런 사람을 아느냐’라고 물어와 저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그분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과거 사기전력 기사가 나왔다”며 “현직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저에게 한 것과 같은 수법으로 많이 (사기를) 했다고 하더라. 벌써 여러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을 둘러싼 야권 통합론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이러한 의혹이 불거진 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는 “답을 하면 오해를 받을까 봐 답은 안 하고, 여러분들이 취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과 관련해 수사의뢰 진정서를 제출, 검찰은 1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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