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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세계문자올림픽 금메달’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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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역대 최고문자를 뽑는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이 2회 연속 금메달을 받았다는 소식이 한글날 전해져 국민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문자올림픽이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반대하는 측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우선 세계문자올림픽을 주최하는 세계문자학회가 순수 한국 기관이며, 세계문자올림픽의 대회장 배순직 문학박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조직위원회와 심사위원이 한국인인 점을 꼽았다.

또한 배순직 학회장이 세계문자올림픽 사이트(http://www.wao.kr/)에 올린 대회 인사도 공정성을 의심케 한다. 배 학회장은 “한글이 1등으로 판정이 된다면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글이 가장 우수한 문자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한글을 세계문자로 하는 일은 어려운 일도 아니고 불가능하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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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자올림픽 사이트(http://www.wao.kr/)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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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자올림픽 사이트에 공개된 대회 목적도 한글의 금메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에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라는 것을 70억 세계 사람들이 다 같이 확실히 알도록 하겠다 △불편한 문자를 쓰고 있는 아주 많은 사람들과 문자가 없는 민족들이 한글을 자기들의 문자로 채택해서 씀으로 한국과 정치, 외교, 경제적인 면에서 굳건한 우방이 되게 하려고 한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줌으로써 세계에서 지도적인 선진국가 되도록 하고 한글을 세계 사람들이 다 같이 쓰도록 하려고 한다 는 등 5가지 목적이 명시돼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박영인 세계문자올림픽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 중 단 한 명도 한국인은 없었다”며 “세계 각국의 유명 학자가 와서 공정히 심사하고 인정을 한 문자가 한국어다”라고 반박했다.

사이트에 공개된 대회 인사 및 목적에 대해서는 “배순직 박사님이 이번 대회를 두고 한글에 대한 언급을 사이트에 명시하지 않았는데 사이트 제작자가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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