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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흥시장 가치 과대 평가돼" 월가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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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 기록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짓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를 비롯해 월가의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전문가는 최근 바르셀로나 테러,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베네수엘라 정치 혼란 등 여러 악재가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앞두고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의 달러화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 퍼시픽투자관리 등 투자 자문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신흥국 채권 보유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2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야누스 캐피털 운용의 매니저인 크리스 디아즈는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높고 특히 미국에서 그렇다"라며 "신흥시장을 비롯해 모든 위험시장의 가치는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제프리 군들라흐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신흥시장 자산시장에서 탈출구를 모색할 때가 됐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달리오는 심지어 현재의 상황이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2년 전인 1937년과 비슷하다면서, 자산 보유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포퓰리즘은 늘어나고 민주주의는 위협을 받고 있고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분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 그러나 낙관적이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정크본드 보다 수익률이 더 낮게 평가된 신흥시장 회사채도 위험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원리버 에셋 매니지먼트의 자산관리사인 체이스 뮐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터키 등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회사채를 보유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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