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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단독]'릴리안 시험담당' 김만구 교수 "11개 제품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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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종 대상제품 중 릴리안만 공개…위해성파문 증폭

김 교수 "유해물질 검출과 안전·위해성 여부는 별개"

뉴스1

여성환경연대 회원들과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제보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회용 생리대의 부작용 규명과 안전성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2017.8.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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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릴리안생리대 시험을 의뢰받았던 김만구 강원대학교 교수가 릴리안 이외에 10개 제품의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도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조사의뢰자인 여성환경연대측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해외에 있는 김 교수는 <뉴스1>과 이날 통화에서 "여성환경연대에 시험 결과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나 공개 여부는 의뢰자인 여성환경연대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환경연대는 올해 3월 김만구 강원대 연구팀에 의뢰해 조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를 발표, 릴리안 생리대 파문이 불거졌다. 11개 제품에서 200여종의 휘발성유기화학물이 방출됐고 10여종에서는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됐다.

시험대상 제품은 당시에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강원대 연구팀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릴리안만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이 때문에 다른 시험 제품은 무엇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있다"며 "이번 시험 결과와 생리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독성과 위해성은 기초실험을 하지 않아 아직 모른다"며 "시험은 여성이 살면서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대에서 나오는 물질은 생리대를 삶거나 빨면 99% 없어진다"며 "이런 방식으로 화학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시험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릴리안 파문'은 일파만파로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대 제조업체를 상대로 위해성 조사에 착수했고 부작용과 불안감을 호소 중인 소비자는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준비 중이다.

'제품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릴리안 제조사 깨끗한나라는 23일 제품 환불을 결정했고 같은 날 대형마트 3사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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