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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하반기 기대주 '노트8' 나왔지만…'25%요금할인' 우울한 이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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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인하' 대응에 주력…신규단말 마케팅도 부담

뉴스1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모델. (삼성전자 제공) 2017.8.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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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기대주로 손꼽히는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24일 공개했지만 정부의 통신비 인하 '강공 드라이브'에 이동통신3사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은 실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은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16㎝(6.3인치) 18.5대 9 비율의 Q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삼성 스마트폰 최초의 후면 1200만화소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오는 9월 15일부터 갤럭시노트8을 출시한다.

특히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배터리 발화문제에 따른 전작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로 꺾인 삼성의 자존심을 세워줄 제품으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노트 시리즈'는 2011년 처음 출시된 1세대 갤럭시노트를 비롯해 국내에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말이다. 이 때문에 이통3사도 해마다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쳤고 덩달아 이통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통신비 인하' 시행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신규 단말 프로모션 분위기도 예년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는 9월 15일은 과기정통부가 선택약정요금할인제의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 시행하겠다고 못 박은 날과 겹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25% 요금할인 제도 변경때문에 갤럭시노트8 출시 일정도 조정했다. 당초에는 9월 8일부터 예약가입자에 한해 사전개통을 진행하고 9월 15일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5% 요금할인이 기존 가입자에게 자동 소급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예약가입을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하고 15일부터 사전개통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신제품 단말의 경우, 요금할인 이용 비중이 80~90%에 달했는데 갤럭시노트8이 '25% 요금할인'의 첫 수혜단말이 되면 이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통사는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공시지원금의 경우는 제조사가 이통사에 지급하는 판매지원금과 이통사의 지원금이 더해져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그러나 선택약정 요금할인에 따른 통신비 할인액 부담은 고스란히 이통사가 지게 된다. 이통3사는 25% 요금할인이 시행될 경우 연간 최대 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정부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행정소송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행정법원에서 효력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25% 요금할인 시행은 물거품이 된다. 본안소송까지 이어지면 최소 1년 이상은 발이 묶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새로 출시되는 프리미엄 단말기의 마케팅과 프로모션 준비로 정신 없겠지만 올 하반기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25% 요금할인 외에 정부의 통신비 인하 대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뉴스1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 노트8'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7.8.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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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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