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과학특사, 사직서에 트럼프 탄핵 메시지 담아

버클리대 에너지학 교수 출신인 대니얼 캐먼 미국 국무부 과학특사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폭력사태 대응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특히 캐먼의 사직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impeach)을 바라는 내용이 담겨 화제다.

캐먼이 트위터에 공개한 사직서는 총 7개 문단으로 구성됐다. 각 문단의 첫 알파벳을 조합하면 탄핵(impeach)이란 단어가 완성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사직서에 암호화해서 담은 것이다.

캐먼은 사직서에서 자신의 사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심가치를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일으킨 유혈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가능하게 하는 행동의 광범위한 양식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캐먼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것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7개월 동안 미국인의 삶의 질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 지구의 지속가능성 등을 훼손했다고도 비판했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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