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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실미도 공작원' 46년 만의 안식…20명 유해 합동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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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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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실미도'로 잘 알려진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의 유해가 46년 만에 안식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가매장됐던 스무 명의 유해가 신축된 군 봉안소에 합동 봉안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일당의 청와대 습격에 대응해 이른바 '실미도 부대'가 창설됐습니다.

대북 침투 공작을 목적으로 공작원 31명이 인천 실미도에서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7명은 훈련 도중 숨졌고, 나머지 24명은 가혹한 훈련과 부당 대우를 견디다 못해 1971년 8월 기간병들을 살해한 뒤 버스를 탈취해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서울 대방동에서 군경과 교전을 벌였고, 경찰 2명과 민간인 6명, 부대원 20명이 숨졌습니다. 살아남은 부대원 4명은 이듬해 사형됐습니다.

벽제 공동묘지에 가매장 됐던 20명의 유해가 오늘(23일) 46년 만에 벽제의 신축 군 봉안소에 합동 봉안됐습니다.

영화로 이 사건이 널리 알려진 뒤, 군과 유가족은 12년 동안 유해 안치 방식을 놓고 이견을 빚다가, 별도 안치소 합동 봉안과 안치소 내 사건 소개문·유품 전시에 합의했습니다.

[심규범/실미도 부대원 유족 대표 : 지난 50년 세월 어둡고 암울했던 시절 저희 아버지, 형제들이 어느 하늘 밑에서, 누굴 위해서, 무엇 때문에, 왜 이런 엄청난 사건에 연루되어….]

하지만 처형된 4명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고, 유족이 동의한 2명의 위패만 전우들 곁에 놓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영상제공 : 국방홍보원)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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