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묘한 시점에 왔다"…내퍼 "워싱턴도 보수 목소리 알 길 바라"
내퍼 대사 대리는 이날 홍 대표가 "북핵 위기가 아주 정점으로 가는 단계에서 대리대사께서 이렇게 저희 당을 찾아오니 좀 그렇다. 묘한 시점에 찾아오셨다는 그런 뜻"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이같이 답변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특히 양국 간 중요한 시기에 (보수정당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고, 미국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보수정당의 목소리에 대해 워싱턴 DC에 있는 저희 동료들이 잘 알고 있길 바라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내퍼 대사 대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여당뿐만 아니라 보수 야당을 포함한 한국 정치권의 지형과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미국의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당은 최근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물론 신속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완료,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을 연일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공개 비판하고 있다.
내퍼 대사 대리는 이어 "지난 2주 동안 이미 아시다시피 미국의 최고위급 군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뿐만 아니라 미국 의원들도 이곳에 와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정당의 지도자들을 만나고 왔다"며 "물론 이것은 양국 동맹간 협의를 목표로 하는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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