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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김무성ㆍ정진석, 초당적 토론기구 발족… ‘중도신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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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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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바른정당ㆍ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정책을 견제하고 대안을 찾는 초당적 토론기구를 발족한다. 두 의원은 야권에서도 대표적인 중도통합론자로 정계개편의 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의원은 23일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3당 의원들에게 ‘열린토론, 미래’(가칭)의 창립취지문을 돌리고 참여를 권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한국당 의원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 전 국민에게 약속했던 협치의 정치가 아니라 독단의 정치로 나가고 있다”며 “정당을 중심으로 하는 국정 운영도 허언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대부분의 정책들이 발표돼 미래에 커다란 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독선적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열린토론, 미래’를 발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0일 탈원전 정책의 문제를 짚어보는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을 주제로 첫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황주호 한국원자력학회장,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향후에도 최저임금 상향,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노령연금 확대ㆍ아동 수당 신설ㆍ국민연금 확충 등을 주제로 잇따라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 기구가 정책 연대를 넘어 야3당 통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지 여부다. 두 의원 모두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의 측근은 “소속 정당이란 울타리를 넘어서 정부 정책을 감시, 연대하려는 취지지만 야권 통합이나 합당과 관련한 뜻 역시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측도 “시작은 정책 연대지만, 단순히 그렇기만 하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지난 대선 때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매개로 ‘제3지대 빅텐트’ 등 중도신당의 밑그림을 그린 바 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가 중도 포기하면서 이들의 뜻도 무산됐다. 야권 관계자는 “야3당 모두 이대로 갔다간 내년 지방선거에서 필패하리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선거 전에 연대나 통합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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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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