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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금 시원해지나 했더니…’ 늦더위 9월말에 다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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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더위 9월초 잠시 소강…태풍도 1개 정도 영향 예상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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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9월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9월말께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도 1개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전망’을 발표해 “올해 9월 초반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겠지만 9월 중후반 추석(10월4일)을 앞두고선 평년보다 높아지겠다”고 예상했다. 10월과 11월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9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낮과 밤의 기온 편차가 점차 커지고,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 영향으로 곳에 따라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때가 종종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현재 동시베리아쪽 캄차카반도와 베링해 인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돼 발달한 기압능이 블로킹 구실을 해 북쪽에서 다가온 상층기압골이 당분간 한반도 상공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압골 영향으로 기온이 낮고 비가 오는 날이 9월 초반까지 이어지다 이런 시스템이 해소되는 중순 이후에야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아 평년기온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후반에는 강한 일사에 의해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계절적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 일교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과장은 “기상청이 과학적 통계 분석을 시작한 1973년 이래 44년 동안 가을철 기온이 1도 이상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9월 하순부터 11월까지 가을철 기온이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때가 있고, 11월에도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1월 하순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떨어지는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는 겨울까지도 이어지고,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 추세도 가을에 이어 겨울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올 가을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평년 수준(10.8개)인 9~12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도 평년 수준(0.8개)인 1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철 태풍의 진로는 평년처럼 일본열도 남쪽에서 전향해 북상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쪽의 찬 공기가 확장해오는 초가을에는 태풍이 아열대 기단과의 경계에 형성된 기압골을 따라 한반도 부근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전영신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그동안 상위 5%의 강한 태풍 가운데 65.5%가 가을철에 발생해 여름철(29%)의 2배가 넘는다. 이는 가을철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의 중심 기압이 더 낮아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8월23일 현재까지 13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제3호 태풍 ‘난마돌’과 제5호 태풍 ‘노루’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특히 태풍 노루는 7월21일 발생해 8월8일까지 18일 동안 지속돼 1951년 태풍 관측 이래 세번째로 긴 수명을 가진 태풍으로 기록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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