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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아이가 또 있어! 살아있어!"...지진 잔해 속 꼬마 삼형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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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사를 넘나드는 안타까운 재난현장에서 때때로 기적 같은 사연이 전해지곤 합니다.

지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꼬마 삼형제가 16시간에 거쳐 차례로 구조됐습니다.

11살 맏형의 침착한 대응이 동생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 : 아이가 또 있어! 움직이고 있어!]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남자아이를 끌어내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환호합니다.

이탈리아 이스키아 섬에서 발생한 지진 현장에서 구조된 11살 소년, 치로 마르몰로입니다.

7살 동생 마티아스가 구조된 지 2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보다 앞선 14시간 전에는 생후 7개월 된 막내가 무사히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

지진이 발생하고 16시간에 걸쳐 삼형제 모두 살아 돌아온 겁니다.

밤새 구조대원 옆에서 맨손으로 잔해더미를 헤치며 아들을 찾아 나선 아버지도 이제야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무엇보다 맏형 치로는 '꼬마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진 당시 함께 있던 동생을 침대 밑으로 대피시키고, 매몰 후에는 잔해를 건드리며 구조대에게 위치를 알려 사실상 동생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집이 무너져 내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 그 집 형제들이 구조됐다는 소식에 기쁩니다. 큰 아이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유명한 온천이 자리해 해마다 이맘때면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스키아 섬에서 발생했습니다.

건물 여러 채가 무너져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상당수 건물이 법적으로 규정된 내진 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진의 규모가 4.0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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