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달러 강세에 금값 하락...온스당 1291달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정학 리스크, 미국 정치불확실성 등으로 상승여지 많아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하는 가운데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로 22일(현지시각) 하락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하락한다. 이로써 하루 전 6월6일 이후 11주 사이에 최고치(1296.70달러)에 오른 금값은 온스당 1290달러 초반대로 다시 밀려났다.

이코노믹리뷰

금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의 연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22일 하락했다.출처=뉴시스


이날 금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물은 온스당 5.70달러(0.4%) 하락한 129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미국과 북한간 긴장 재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에 비해 온스당 5.10달러(0.4%) 오른 1296.70달러를 기록해 1300달러까지 오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았다.

금값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테러리스트의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이 추진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촉발해 한 때 13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장마감 당시 달러가치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93.53으로 0.46% 올랐다.

금 투자자들은 세계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Fed 연례 정책 심포지엄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이날 “금융시장은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바꿀지에 대한 힌트를 모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오르고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이용해 금 투자자들의 금 구입 비용을 높여 금 수요를 낮춘다. 또 금리가 오르면 수익을 내지못하는 금 대신 고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려 금값은 하락한다.

FXTM의 시장 분석가인 루크만 오투누가는 투자자 서한에서 “금은 달러가치 안정화로 현저한 압력을 받았다”면서 “단기 손실과 상관없이 금은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워싱턴의 정치의 지원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 투기 세력의 하나로 꼽히는 헤지펀드들의 행보도 변수다. 헤지펀드들은 최근 금 선물 계약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와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장기투자자들이 금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9월물은 3.3센트(0.2%) 하락한 온스당 16.982달러를 기록했고 백금 10월물은 4.2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981.30달러를 나타냈다.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제용 팔라듐 9월물은 온스당 6.65달러(0.7%) 하락한 932.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는 21일 고점을 찍은 후 이틀 연속 상승했다. 구리 9월물은 파운드당 0.2% 오른 2.98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3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의 기대 이상 성장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다.

박희준 기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