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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명숙 前 총리, 2년 만기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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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73) 전 국무총리가 2년여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23일 오전 5시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다소 야윈 얼굴에 단발머리에 푸른색 재킷에회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었다.

한 전 총리는 교소도 정문을 나오자마자 문희상 의원, 강금실 변호사 등 정치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한 전 총리는 마중 나온 지지자들과 정치인 동료들에게 “여러분 덕분에 제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합니다.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습니다.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준 지지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살아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한명숙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23일 새벽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며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날 의정부 교도소 앞에는 정치적 동지인 이해찬 전 총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홍영표, 정성호, 박남춘, 전해철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출소 장소에서 한 전 총리를 맞았다. 또한 지지자 100여명이 몰려 노란풍선과 꽃을 들고 “사랑해요, 한명숙”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출소 후 한 전 총리가 정치권에 복귀할지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5월 대선 직후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 때를 벗겨 볼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 전 총리는 친노진영에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인물”이라며 “심리적인 구심점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소감 전문

이렇게 캄캄한 이른 아침에 저를 맞아주시기 위해서 의정부까지 멀리서 달려오신 여러분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쁜 감사의 말씀부터 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지금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합니다. 짧지 않았던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 여러분께감사를드린다. 저에게 닥쳤던 큰 시련 제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이 사랑 주신 수많은 분들 믿음 덕분이었다. 이자리 빌어 정말 진심으로 그 수많은 분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려 여러분 사랑 힘입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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