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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Health] 항암·방사선 치료 어려운 환자에 자연·의학적 처방, 면역력 키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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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동철 자닮인요양병원장이 암환자의 통합치료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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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장기로 전이된 암 진단을 받으면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게 된다. 거의 대부분 암환자들은 항암·방사선치료 과정에서 탈모, 식욕 부진, 전신 무력감과 같은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일부 고령 암환자는 부작용이 심해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인위적이고 공격적인 암치료보다 순리적이고 자연적인 암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송이로에 자리 잡은 '자닮인(人) 요양병원(대표원장 강동철)'은 자연치료와 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통합치료'를 표방해 주목받고 있다. 자닮인은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강동철 병원장은 "암은 단지 1~2개의 원인이 아닌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치유에만 얽매이는 것도, 의학적인 치료에만 얽매이는 것도 문제가 있다"면서 "환자의 면역 상태와 치료를 감당할 체력·나이 등을 고려해 자연치료와 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암치료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자닮인 요양병원 환자의 70%가 서울아산병원 및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천연 생약제제로 암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환자의 20%는 항암·방사선 부작용으로 치료가 힘들어 온열·면역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으면 다시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나머지 10%는 여명 기간이 몇 개월 남지 않은 암환자들이 입원해 요양 치료를 받고 있다.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들에게 면역 상태는 치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체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면역 기능이 70%까지 향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개원한 자닮인 요양병원은 병원 전체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입원실(병실 91개·1인실 13개) 바닥을 모두 온돌로 설치했고, 벽과 침상은 산소 공급이 원활하도록 황토와 편백나무로 꾸몄다. 지하 1층에는 온열치료실, 산소집중치료실, 편백찜질방을 비롯해 사이클링과 같은 운동시설이 있다.

강동철 병원장은 "암은 몸에 산소 공급이 안 되고 체온이 떨어지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면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심부온열치료 및 고압산소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압산소 요법은 기압을 높여 산소가 효율적으로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고, 모든 입원실을 온돌 바닥으로 꾸며 원적외선을 통해 체온을 올리고 혈액 및 림프액 순환을 촉진하도록 한다.

자닮인 요양병원은 강 원장이 행인(살구씨)약침과 천삼단(두릅나무와 약초로 만든 환제)을 개발해 암치료에 병용(倂用)하고 있다. 행인약침은 살구씨와 북숭아씨 등에 함유된 아미그달린 화합물을 활용해 독일,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 암 환자에게 사용한 레트릴(Laetrile)요법을 한층 개선한 것으로 순도 면에서 훨씬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 원장은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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