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北核, 외교 우선이지만 강력한 군사적 뒷받침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軍 수뇌부 3인방 합동 회견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개시에 맞춰 동시 방한한 미군 수뇌부 3인방이 22일 경기도 평택의 오산 미군 기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한 대북 군사력'을 강조하며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회견에서 "김정은이 야기한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해 외교가 중요한 출발점"이라면서도 "외교는 강력한 군사적 노력에 의해 뒷받침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 레드라인'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외교적 수단을 가장 먼저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외교력은 한·미 동맹으로 대변되는 신뢰할 만한 군사력에 의해 뒷받침될 때 좀 더 효과적이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은 '북한이 UFG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훈련을 톤다운할 때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훈련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생길 때까진 계속해서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럴 만한 이유는 아직 보이진 않는다"며 "이걸 두고 북한이 시끄럽게 하겠지만 그거야 일상적인 것이고 우리를 멈추게 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경북 성주의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기지를 찾아 북한 미사일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한반도 유사시 증원 전력 파견(태평양사령관), 전략 자산 전개(전략사령관), 미사일 방어 무기 운용(미사일방어국장)을 책임지는 미군 수뇌부 핵심 3인방이 UFG 기간에 단체로 방한해 합동 기자회견을 갖는 등 4일 이상 공개 활동을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용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