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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스페인 테러범 "더 큰 공격 계획했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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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페인 테러범, 첫 법정 출두…연계조직 여부 중점 수사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쇄 차량 테러 용의자가 22일(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해 "더 큰 테러를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마드리드 대테러법정에 출두한 용의자 모하메드 훌리 셰말이 차량 테러보다 훨씬 규모가 큰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셰말은 바르셀로나 라스 람블라스 테러를 몇 시간 앞두고 폭발사고가 일어난 알카나르 지역 주택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고 체포된 그는 이날 진술에 무리가 없는 상태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고 법정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다.

이어 테러 직후 체포된 모로코 국적의 드리스 우카비르 및 모하메드 알라, 살라 알 카리브 등 이번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12명 중 생존해 체포된 3명의 추가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라스 람블라스와 캄브릴스에서 연이어 발생한 연쇄 테러로 15명이 사망하고 최소 120명이 다쳤다.

스페인 경찰은 알카나르 주택 폭발 현장에 이들이 폭탄테러를 모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규모 공격을 계획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장에서는 이슬람국가(IS)가 주로 사용하는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성분의 부탄가스 100여개가 발견됐다.

스페인 당국은 병력 및 자금을 지원한 공범 여부와 해외 테러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중심으로 용의자들의 혐의를 파악하고 있다. 카를로스 문도 카탈루냐주 법무장관은 "아부야쿱이 5일 간 도주하면서 누구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조사 중"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지원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캄브릴스 테러에 이용된 검정색 아우디 차량이 테러 발생 일주일 전 프랑스 파리의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것이 확인되면서 프랑스 내 테러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BFM-TV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범들이 이달 초 파리에 왔다가 빠르게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프랑스 경찰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또 알카나르 주택 폭발사고로 사망한 모로코 출신의 이맘(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벨기에 브뤼셀 북부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범들과 벨기에 내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벨기에 연방 경찰과 접촉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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