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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MB 풍자한 이승환 신곡 ‘돈의 신’, MBC 방송불가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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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가수 이승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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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을 풍자한 가수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이 MBC에서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다.

MBC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에 심의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가사 중 ‘오, 나의 개 돼지’라는 단어의 사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속사 입장을 알렸다.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심히 유감스럽고 걱정스런 결과”라며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 그들이 지적한 ‘오, 나의 개돼지’란 부분은 몇몇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기사나 방송에서도 언급한 단어로, 문맥상 꼭 필요한 묘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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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수 이승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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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MBC는 이전에도 이승환씨의 방송 출연을 녹화 2일 전에 취소 통보한 바 있으며 이번 심의 결과를 통해 자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음악인이 한정된 주제 안에서만 노래해야 한다는 문화적 폭력을 자행한 것 또한 방송사의 대중문화 발전 역할에 대한 공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나 인물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사뭇 궁금해진다”고 전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16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노래를 가카(각하?MB)께 봉헌한다. 3개월간 오로지 이 한 곡만을 조이고 닦고 기름쳐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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