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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살충제 계란' 놓고 野와 책임 공방 벌이던 與, 6일만에 첫 직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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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일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철저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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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다시 한 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이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함에 따라, 민주당이 야당과의 책임 공방에서 '자성론'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기동민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민은 어느 정부의 책임이 크냐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며 "모든 것이 지금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라는 생각 속에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부적합 농장의 63%가 민간업체로부터 친환경인증을 받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전직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들이 퇴직 후 직접 세운 업체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과와 함께 농피아(농식품+마피아) 문제를 재차 지적했다. "인증기관 6곳의 대표가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의 공무원이었고,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 80여 명이 31개 인증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농피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농정당국과 민간인증기관 사이에 퍼져있는 유착 관계 의혹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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