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5·18 당시 미군에게 공습 얘기 들었다" 피터슨 목사 수기 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시 광주에 있던 피터슨 목사 '친필 수기' 입수

[앵커]

이처럼 5·18 당시 조종사들은 사실상의 공습 대기로 해석되는, 출격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정황은 더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친필 수기를 입수해서 살펴봤는데, 피터슨 목사는 당시 광주에서 미국인 대피를 담당했던 미군으로부터 공습 계획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놀드 피터슨 목사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고 난 후 쓴 수기입니다. 당시 광주에 머물며 선교활동을 하던 피터슨 목사는 광주에서 대피하라는 미군의 제안도 거절하고, 민주화 운동 기간 내내 광주에 남아있던 인물입니다.

수기에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피터슨 목사는 그 당시 미군 하사로부터 "한국 공군이 도시에 폭탄을 떨어뜨릴 계획을 세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5·18 진실규명지원단 안길정 연구원은 이 정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안길정/5·18 진실규명지원단 연구원 : (데이브 하사는) 미국인의 피신을 책임지는 책임자였기 때문에 그 정보는 믿을만한 것이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공개된 CIA자료에 따르면 "5·18 전후로 북한군의 동향에 특이점이 없다"고 돼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국방부에 전투기 출격 명령 내역 등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관련 자료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잠시후 2부에서는 지금까지 보도해드린 내용을 증언해 줄 당시 전투기 조종사 한 분을 연결해서 직접 인터뷰하겠습니다. ☞ [인터뷰] '5·18' 당시 전투기 조종사 (http://bit.ly/2ikZ6Aq)

박병현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