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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북한, UFG 연습 맹비난…무력도발 가능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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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특이 동향 없어"

아시아투데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 날인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저공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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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북한은 21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북침 연습’으로 규정하고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우리 정부는 “연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분명히 하고 있지만 북한이 UFG 연습을 걸고 넘어지면서 훈련 전후 무력도발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UFG 연습 하루 전인 20일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태’라는 제목의 논평으로 또 다시 위협했다. 북한은 “침략 각본을 완성하기 위한 반공화국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라며 “그것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또 북한은 “트럼프 패거리들이 참수작전과 특수작전, 대북선제타격과 예방전쟁의 필요성에 대해 떠들어대는 속에 모험적인 반공화국 핵전쟁 연습을 공언해 나선 것은 정세를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핵전쟁 발발국면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추태”라고 말폭탄을 쏟아냈다.

북한은 UFG 연습이 시작된 21일에도 ‘우리는 선택한 길로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기사를 통해 위협했다. 북한은 “미국은 오산하고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이 저들의 위협과 허세에 눌려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물러설 것이라고 타산했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망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UFG 연습은 연례적으로 방어적으로 계속 해 오고 있는 훈련”이라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UFG 연습은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이 아닌 전장 상황을 가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이다.

백 대변인은 “아직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행태를 감안했을 때 북한이 UFG 기간을 조용히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UFG 연습 시작 이틀 만에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UFG 연습이 끝난 9월 5일에는 스커드 미사일 3발을 연이어 발사했고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2015년에는 UFG 연습을 앞두고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지뢰 도발로 한국군 부사관 2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에 우리 군이 대응 차원에서 대북 방송을 하자 북한은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맞섰다. 북한은 2014년에는 9월 1일과 6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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