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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미군 3000명 끌고온 美 핵심지휘관 3人…UFG는 北 '괌 타격' 억제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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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

전체 미군 규모 줄었지만 해외 증원 미군은 늘어

'괌 포위 사격' 위협 대응 위해 훈련 인원 더 늘릴듯

한반도 증원전력 책임 지휘관 3인방도 방한 '이례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 감소로 훈련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증원 미군 병력만 보면 지난 해보다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미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최고 지휘관들이 이번 UFG 연습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미국이 이번 UFG 연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평가다.

◇美 해외 증원 병력↑…다양한 北 위협 상정, 훈련 규모 확대

21일부터 시작된 UFG 연습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25일까지는 군사 훈련과 병형해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산업체가 국가비상훈련을 실시한다. 28일부터 31일까지는 군사 훈련만 진행된다.

UFG 연습은 한반도 우발상황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의 협조 절차 등을 숙지하는 훈련이다. 전쟁상황을 가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돼 실제 병력이나 장비가 투입되지는 않는다. 일종의 ‘워 게임’이란 의미다. 실시간 변화하는 상황을 가정해 작전명령이 떨어지면 각 부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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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500여명이 참가한다. 미군 병력의 경우 주한미군 외에 해외 증원군 3000명을 포함한 것이다. 지난 해 UFG 때 보다 7500여명이 적다. 하지만 해외 증원군만 보면 지난 해 2500명에서 500명 늘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참가 인원이 전년대비 줄었다고는 해도 주둔 병력은 유사시 언제든지 투입할 준비가 돼 있는 전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상시 주둔 병력 보다 해외 증원 병력이 증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UFG는 축소된 게 아니라 지난해보다 실질적인 규모가 확대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미군 측이 북한 위협에 대비한 작전량을 늘린 것이라는 평가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을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 훈련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괌에 대한 공격까지 대비하기 위해 이번 UFG 연습에 참가하는 해외 증원 미군은 3000명 규모가 넘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美 핵심지휘관 3인방 UFG 참관 이례적

실제로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잇따라 방한해 UFG를 참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은 21일 서울 인근 한미연합사령부 지하벙커 ‘탱고’에서 UFG 연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곧 방한하는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MDA) 청장도 UFG 연습을 참관할 예정이다.

해리스 사령관(해군 대장)은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을 관장하는 총책임자다. 해리스 사령관은 주일미군 및 주한미군 사령부 뿐 아니라 한반도 증원 부대인 주일 육군사령부와 태평양7함대사령부, 제5공군사령부, 제3해병원정군 등을 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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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튼 사령관(공군 대장)은 북한에 대한 정찰·감시자산과 전략무기 운용 임무를 수행한다. 하이튼 사령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괌 기지에 있는 B-1B 전략 폭격기 등의 항공 전략무기가 2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전개한다. 그리브스 청장(공군 중장)은 사드와 패트리엇 등 미사일 방어(MD) 전력을 총괄한다.

미국 핵심지휘관 3인방이 이번 UFG 연습에서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상황을 실제 훈련에 상정하고 여러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상황을 가정해 정부와 군이 대응해야 할 절차들을 연습하는 시나리오도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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