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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을지훈련' 코 앞인데…만취해 음주운전한 현직 경찰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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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4) 경위, 혈중 알코올농도 0.155%…면허취소 수준

소속 경찰서 A경위 대기 발령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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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연호 유현욱 기자]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현직 경찰 간부가 을지훈련을 코 앞에 두고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적발됐다.

오는 24일까지 실시되는 을지훈련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경찰 조직의 느슨해진 기강이 도마에 올랐다. 을지훈련을 시작하면 경찰 조직도 준비상상태로 대기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서울 시내 일선경찰서 A(54) 경위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해 불구속 입건하고 소속 경찰서에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A경위는 전날 0시 2분쯤 자신의 준중형차를 몰고 경기 일산소방서 인근 도로를 달리다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A경위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55%로 만취 상태였다. 이는 면허 취소(혈중알코올 농도 0.1% 이상)수준에 해당한다.

A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부터 경기 안양시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술에 취한 A경위는 수십㎞ 떨어진 경기 고양시 집으로 차를 몰았고 음주 단속에 걸렸다. 경찰 조사에서 A경위는 음주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뒤 잘못을 뉘우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가 소속된 경찰서는 그를 경무과에 대기발령 조치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및 수도방위사령부 등 170개 기관 및 14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4일까지 나흘간 ‘2017 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청은 첫날인 이날 경찰관들을 비상소집하고 전시상황을 가정한 각종 상황을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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