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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BBC, 내달 대북방송 시작…매일 한밤중 30분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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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이 내달 북한 주민을 청취자로 겨냥한 단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프란체스카 언스워스BBC월드서비스 국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중앙일보

영국 BBC 방송이 내달 북한 주민을 청취자로 겨냥한 단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BBC는 한국어를 포함한 12개의 새로운 언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사진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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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워스 국장은 “북한 주민들이 매일 밤 북한 방송에 나오는 한 여자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는다는 게 끔찍하지 않느냐”며 “불안정한 북한 정치 상황이 (서비스 출범을) 정당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대북방송은 BBC가 조만간 발족하는 새로운 12개 언어 서비스 중 하나인 한국어 서비스로, 한밤중에 매일 30분 동안 전파될 예정이다. 북한 주민들이 이불 속에서 몰래 들을 수 있다는 게 언스워스 국장의 설명이다.

대북방송 인력 중 최소 1명은 북한 출신으로 알려졌다. BBC는 서울과 영국 런던에 대북방송 인력을 절반씩 배치할 예정이다.

북한은 BBC에 대북방송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언스워스 국장은 전했다. 그는 “내가 북한에 답변한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반체제 라디오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BBC 월드서비스의 이번 조직 확장은 1940년대 이후 최대 규모다. 대북방송을 포함한 새 언어 서비스를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2억8900만 파운드(약 4235억원)를 지원받았고 직원 1400명을 추가 채용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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