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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종합]軍 "K-9사고, 폐쇄기에서 원인불상 연기 난 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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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K-9 포사격 훈련 순직 장병 합동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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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포사격 훈련 순직 장병 합동영결식


부상자 "폐쇄기 닫은 직후에 연기와 스파크 목격" 진술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군은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군 소재 지포리 사격장에서 발생한 K-9자주포 폭발 사고에 대해 "자주포에서 포탄 장전 후 원인불상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적 화력도발시 즉각 대응사격이 가능하도록 장거리 포병 사격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포구초속 측정사격을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단이 현장감식한 결과 화포내부에 총 6발중 남아있던 3발이 흔적없이 연소됐고 수많은 부품들이 외부로 튕겨져 나간 상태였다"며 "내부는 전형적인 화재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사고 전후인지는 모르지만 포차 내부 폐쇄기의 뇌관집이 압력에 의해 벌어진 형태로 약간의 변형이 있어 민관군 합동조사단이 기술검사와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폐쇄기는 자주포 내 포신의 뒷부분에 위치해 탄약과 장약을 삽입하는 장치다. K-9자주포는 처음탄을 제외하곤 포탄이 발사되면 자동적으로 열려 탄약과 장약이 자동 장전된다.

부상자들 중 진술이 가능한 2명은 "폐쇄기를 닫은 직후에 연기와 스파크를 폐쇄기 아랫부분에서 목격했고 그 뒤 폭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정비관은 사고가 난 자주포를 사고전날과 사격 직전에도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폐쇄기에서 연기 발생 원인은 현장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 당시 현장 상황분석, 부상자 진술분석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며 "5군단은 7월28일부터 3회에 걸쳐 동 사격을 계획하여 시행중이었으며,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사격하던 부대의 포반이 총 6발 중 3발째 사격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발생 직후 5군단 헌병단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국방부와 육군이 지원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였으며, 임상심문 및 검시 등 초동수사를 실시했다"며 "19일에는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입회하에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실시했고, 화포에 대한 기술검사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소방청과 경찰청 등 폭발 및 화재분야 전문가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장비 및 탄약 관련 업체 등을 포함한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사고로 화포 내부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7명의 장병 중 2명이 치료 중 사망했고, 부상자 5명은 국군수도병원에 1명, 민간병원에 4명이 입원해 치료 중에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육군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통제체계를 우선적으로 진단해 위험 요인을 재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사고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교육훈련 목적의 자주포 사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방과 작전부대의 K-9자주포운용은 그대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폭발사고로 사망한 고(故)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의 합동영결식이 군단장장(葬)으로 거행됐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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