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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BOOK] 국가의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중국의 지성’이 말하는 국가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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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짜오포충 지음/ 남혜선 옮김/ 더퀘스트/ 1만9000원


소신 있는 발언과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중국의 깨어 있는 지성’이라 불리는 정치철학자 짜오포충 홍콩중문대 교수가 쓴 정치 교양서. 기회의 평등, 정의와 자유, 빈곤의 책임 등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시민이 알아야 할 교양을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명확하고 진정성 있는 내용 덕분에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사랑받았으나 정작 중국 본토에서는 불온 도서 취급을 받아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책에서 저자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평등한 시민이 자유롭고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도덕적으로 진지해지고 정치에 고집스럽게 매달릴 때 세계는 더 공정하고 아름답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여년간 중국에서 이어진 좌우 논쟁을 두고 좌파는 결과의 평등, 우파는 기회의 평등을 추구한다는 식으로 이념을 도식화하지 말라고 역설한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22호 (2017.08.23~08.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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