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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한반도에 '미군 별’ 20여개 뜬다···미 육·해·공군 대장 22일 합동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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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는 미군 별 20여개가 한꺼번에 뜰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한 한·미연합 지휘소 군사훈련인 UFG가 21일 시작됐다. UFG는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FTX)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 연습(CPX)이다. 일종의 워게임인 것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남침 시 한·미의 대대적 반격 계획을 담은 ‘작전계획 5015’를 기본으로 실시된다.

한·미 군당국은 북핵 및 미사일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총괄하는 미군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합동으로 22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군 최고위급 지휘관들의 동시다발적 방한과 한·미 연합 훈련 참관, 합동 기자회견은 모두 전례가 없는 일이다.

UFG 시작과 함께 한반도로 날아온 미군 고위 장성들은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과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 청장(공군 중장) 등 3인이다.

이들은 소위 한반도 유사시 작전 및 증원, 전략 자산 전개, 미사일 방어라는 3대 축을 책임진 지휘관들이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하이튼 전략사령관의 UFG 참관은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전략사령부는 대량살상무기(WMD) 공격에 대한 예방과 반격 작전을 모두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 등 소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핵 운반 3축 체계’를 통제·운용하는 지휘관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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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장은 지난 6월 취임했다. 한국은 그의 부임 후 첫 해외 출장지다. 그는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등을 이용한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등 미사일 방어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해리스 사령관은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을 관할하면서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 전력 제공을 책임지는 지휘관이다. 또 북한이 최근 포위사격 협박을 한 괌 지역 작전을 책임지는 지휘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포위사격을 실행할 것에 대비한 한·미 고위장성간 군사 대책이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과의 전면전 발생 시 미군의 대북 군사전략을 관할하는 이들 고위장성 3인의 합동 기자회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과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 토마스 버거슨 미7공군사령관(공군 중장) 등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어림잡아 20개가 넘는 ‘미군 별’이 한국에서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상습 위반하고 ‘괌 포위 사격’ 위협 등으로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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