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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스페인 경찰, “경찰 1명이 흉기들고 달려드는 캄브릴스 테러범 4명 제압”…여성 경찰관인지는 확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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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테러 당시 경찰관 한명이 도끼와 흉기를 들고 달려든 테러범 4명을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해당 경찰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영웅 경찰이 여성이라는 보도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스페인 카탈루냐주 남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돌진 테러에서 사살된 5명의 테러범 중 4명을 한 경찰관이 사살했다. 이 경찰은 동료 경찰이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총을 뽑아 달려드는 테러범들을 차례차례 쏴 쓰러뜨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건 당일 테러범들은 캄브릴스 시내를 아우디의 검정색 소형차 A3를 타고 돌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해변의 시민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갑자기 차량을 돌진했다. 아우디 차량은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차와 충돌하고 뒤집혔다. 차량 테러가 더이상 불가능해지자 차에 타고있던 범인 5명은 곧바로 내려 도끼와 칼을 들고 경찰차로 달려갔다.

이들 중 네 명이 한 경찰관의 총에 사살되면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머지 테러범 한 명은 500m가량을 달아나다 다른 경찰관들에게 사살됐다.

테러범의 승용차와 부딪힌 경찰차에 탑승한 경찰관은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 혼자서 상황에 대처해야 했던 경찰관은 용의자 중 한 명이 자살 폭탄조끼를 입은 것을 확인한 이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평소 훈련한 대로 냉철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가 입은 자살 폭탄 조끼는 가짜로 드러났다.

스페인 일부 언론은 이 영웅적인 경찰관이 여성이라고 전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카탈루냐 경찰청 대변인은 “한 경찰관이 4명의 테러리스트를 제압한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경관의 신원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번 테러로 시민 1명(여성)이 숨지고 6명이 다쳤지만, 이 경찰관이 아니었다면 더 큰 참사가 빚어졌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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