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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삼성전자 앱 ‘릴루미노’ 시각장애인 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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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 C랩 참여 임직원 3명이 개발 / 기존 보조기와 성능은 비슷, 가격은 저렴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들이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Relumino)’를 20일 공개했다.

라틴어로 ‘빛을 되돌려준다’는 의미의 릴루미노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Creative Lab)’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 3명이 개발했다.

세계일보

삼성전자 ‘릴루미노’ 팀원들이 시각장애인들이 사물이나 글자를 보다 뚜렷이 볼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기어 VR와 호환되는 갤럭시 S7 이후 스마트폰에 무료로 내려받아 기어 VR에서 작동시키면 된다. 전맹(시력이 0으로 빛을 지각하지 못하는 수준)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장애인들이 기어 VR를 착용하고 릴루미노 앱을 실행하면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릴루미노는 기어 VR에 장착된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변환 처리해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준다. 특히, 릴루미노는 1000만원이 넘는 기존의 시각보조기기와 성능은 유사하나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릴루미노팀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 참가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C랩 과제가 원칙적으로 1년 후 종료되는 데 비해 릴루미노는 이례적으로 1년 더 후속 과제를 진행해 VR에서 더 발전된 안경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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