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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초등 임용 합격 11%는 현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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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수도권 응시

지난해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9명 중 1명은 근무지를 옮기려는 현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4854명 중 현직 교원이 11.5%인 556명이었다. 교원 합격자의 64.9%인 361명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기 위해 다시 시험을 치렀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2016학년도에는 현직 교원 합격자 중 77.6%가 수도권 응시생이었다.

현직 교사까지 서울·경기 지역으로 몰리면서 지역 간 임용시험 경쟁률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지난해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1.84 대 1, 경기는 1.36 대 1이었다. 반면 충남은 0.48 대 1, 강원은 0.49 대 1이고 충북·전남·경북도 미달이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1.19 대 1이었다.

교사 지망자들이 서울·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생활·근무 환경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교원 선발 인원이 들쭉날쭉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초등교원 600명을 모집한 2015학년도 합격자 중 현직 교원 비율은 7.7%였지만, 960명을 모집한 2016년에는 12%로 올라갔다. 최근엔 서울시교육청이 초등교원 선발 인원을 줄이겠다고 하자 교대 재학생과 임용시험 합격자들이 대거 반발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 관계자들은 “한쪽에서는 못 뽑아서 난리, 다른 한쪽에선 남아서 난리”라며 “수도권에서 발령할 수 있는 만큼만 뽑아 다른 지역 교원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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