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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뉴스pick] 해리포터 때문에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부엉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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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소설이자 영화의 주인공 ‘해리포터’와 그의 애완 부엉이 때문에 아시아의 야생 부엉이들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은 '해리포터'의 인기가 아시아의 야생 부엉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옥스포드 브룩스 대학의 인류학자인 빈센트 니즈맨과 안나 네카리스가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해리포터의 인기가 증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부엉이 불법 거래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이들은 해리포터의 첫 영화가 방영되던 해인 2001년에는 부엉이가 겨우 몇백 마리 거래됐지만 2016년에는 13000마리 이상까지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판매되는 부엉이들의 대부분은 야생에서 잡아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니즈맨과 네카리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애완용 부엉이의 인기가 너무 커져 개체 수가 적은 몇몇 종은 보존에 위협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이것이 비단 인도네시아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태국과 인도 등도 부엉이 불법 거래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인도의 국회의원인 자이람 라메쉬도 인도의 야생 부엉이 수가 급격히 감소한 원인이 해리포터의 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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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인기와 야생 부엉이 불법 거래 수의 증가 사이의 연관 관계를 밝히기는 매우 어렵지만 정황 증거는 충분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원래 부엉이를 '부룽 한투'(burung hantu)라고 지칭했으나 해리포터의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는 '부룽 해리포터'(burung Harry Potter)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릉'은 말레이어로 새라는 뜻입니다.

지난 2012년 영국에서는 해리포터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유기되는 애완용 부엉이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니즈맨은 "부엉이들은 애완용으로 기르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면서 부엉이들이 인도네시아 등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엉이들은 시장에서는 예뻐 보일지 몰라도 야생에서 벗어나면 대부분 얼마 가지 않아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 더 가디언 보도화면 캡처)

[김유민 인턴,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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