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구 체제 안고 갈수 없다".. 洪, 친박청산 절차 밟나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준표, SNS 통해 친박계 정리 의사 밝혀
자신의 의지 관철단계 분석.. 복당파 활용 보수통합 추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혁신이 결국 박근혜와 핵심 친박근혜계 청산으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대선때 '지게작대기라도 필요하다'라며 친박계를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당권경쟁에서부터 '과거와의 단절' 주장했다. 이같이 자신만의 혁신 명분을 지속적으로 쌓아온 홍 대표가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친박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홍 대표 체제이후 구심력을 약화된 만큼 친홍체제 완결판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즉 복당파 의원들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내 보수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朴 전 대통령과 절연 강조

홍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소불위한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구 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더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 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며 "안타깝지만 새롭게 출발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한국의 보수우파들이 모두 구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잊고 새롭게 가야함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핵심 친박에 대한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친박계 청산과 관련, "국정파탄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며 "그런 의미로 (친박청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파탄에 직접적으로 책임있는 사람과 그 외에 친박들은 구분해야 함을 언급, 핵심 친박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과의 구분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홍 대표의 혁신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복당파 활용→보수통합 여건 조성

친박 활용에서 거리두기 이후 절연 단계로 접어드는 홍 대표의 친박 청산 명분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면서 바른정당을 탈당한 복당파들과 함께 보수통합 여건이 점차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른정당 창당의 중심축인 김무성 의원이 한국당 복당파 의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복당파 의원들이 홍 대표를 도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홍 대표의 행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당 의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보수통합 없이는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결과를 피할 수 없다"며 "단기적인 목표만 보고 보수통합을 외치는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봐도 보수진영이 갈라진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김무성, 주호영 의원 등 바른정당의 주요 인물들에 대해 "행위는 괘씸해도 그 사람들은 버려선 안된다"며 추후 통합 가능성 여지를 남겨뒀다.

언제든 바른정당 주요 인사들의 복귀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 주요 인사들의 한국당 복귀를 촉구하며 바른정당 흡수통합에 대한 의지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다.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