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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황교안 연이은 SNS 발언… 정치 활동 개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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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관련 “비하 옳지 않아”

국정 전반 해법 제시하기도
한국일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5월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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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비하는 옳지 않다” SNS에 건국절 논란 겨냥 발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이어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황 전 총리가 인물난에 허덕이는 보수진영에서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을 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은 우리 안에서부터 나오곤 한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황 전 총리가 명확하게 비판 대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말한 비하와 폄하가 문재인 대통령의 ‘1919년 건국절’ 발언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건국절 문제는 국가 자부심을 고취하는 방향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이날 발언과 유사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국가적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대한민국에는) 국가채무ㆍ가계부채ㆍ청년실업ㆍ임금격차ㆍ저출산 고령화ㆍ노인빈곤ㆍ높은 자살율 등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힘을 결집하면 이런 문제들도 결국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야당의 한 관계자는 “황 전 총리가 지난 5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와 최근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이 불거졌을 때 페이스북에 현안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내놓은 것을 넘어, 국가 경영 전반에 대한 정치적 견해까지 내놓은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자신의 넓은 식견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연말쯤으로 예상되는 정치활동 선언 전 미리 정치적 존재감을 높여 놓으려는 이중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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