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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소스병·참치캔 안녕…대세는 `파우치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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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상 청정원 `싱글파우치 파스타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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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파우치' 옷 입기에 푹 빠졌다. 파우치 패키지는 지금까지 주로 빙과나 음료 등에만 활용돼 왔다. 열전도율이 높아 온도를 쉽게 높이거나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며 소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다양한 식품에까지 파우치 패키지가 적용되는 모양새다.

20일 대상 청정원은 파스타소스를 파우치 포장에 담은 '싱글파우치 파스타소스'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싱글파우치 파스타소스는 지난 1일 출시된 신제품이다. 기존 파스타소스가 유리병에 3~4인분 용량으로 담겼던 것과 달리 신제품은 파우치에 딱 1인분 용량만 포장됐다. 1인 가구는 물론 4인 가구도 취향에 따라 각자 원하는 소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싱글파우치 파스타소스는 '까르보나라·로제 스파게티·토마토 스파게티·알리오올리오·알프레도 파스타소스'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2인 이하 소형 가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서면서 휴대와 보관이 간편한 소포장 파우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파우치 포장이 음료와 빙과류를 넘어 식음료 제품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치도 '캔'이 아닌 '파우치'에 담기고 있다. 사조해표는 올여름 네모난 새 옷에 포장된 '더 맛있는 사조참치'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1인 가구를 고려해 원형 캔이 아닌 파우치에 60g 정도로 소포장됐다.

아이들 이유식에도 파우치 패키지가 쓰이고 있다.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은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의 짜먹는 이유식 '맘마밀 안심이유식'을 내놓았다. 스파우트 파우치란 파우치 몸체에 돌림형 마개가 쓰인 것을 일컫는다.

해당 제품은 외출 시 엄마들의 짐을 줄여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패키지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전용 스푼이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전용 스푼을 활용하면 별도 이유식기 없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일부 빙과제품 역시 파우치 패키지로 변했다. 롯데제과는 장수 아이스크림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를 패키지 형태로 리뉴얼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소위 '죠, 크, 박' 파우치 3총사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했다. 손에 묻지 않고 휴대·보관이 간편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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