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Oh!쎈 탐구] '트리플 천만' 송강호의 흥행史 톱7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나영 기자] 배우 송강호가 '트리플 천만 배우'가 됐다.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한 후 단역, 조연을 거치며 금세 영화계 주연으로 급부상한 송강호는 20여년간 국민배우로 군림하며 수많은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믿고 보는'이란 수식어가 모자란 그의 흥행작 7편을 짚어봤다.

OSEN

# 2006년 '괴물' - 1301만명

송강호가 항상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 '효자동 이발사', 2005년 '남극일기'가 연이어 흥행 면에서 부진했다. 다소 주춤했던 이 시기를 지나 송강호는 2006년 천만영화를 내놓는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그는 딸을 향한 부성애로 가득한 아버지 박강두 역을 맡아 러닝타임 내내 고군분투한다. 송강호가 만난 첫 SF 장르물이기도 했다.

OSEN

# 2013년 '변호인' - 1137만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송강호의 천만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작품. 현재 상영 중인 '택시운전사'와 맥을 같이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故노무현 대통령이 변호했던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분을 일으키는 실화 소재의 힘과 가슴 따뜻한 송우석 변호사로 분한 송강호의 열연이 만나 신드롬을 일으켰다.

OSEN

# 2017년 '택시운전사' - 1006만여명(20일 기준)

'택시운전사'가 오늘(20일) 개봉 19일째 천만 관객(누적관객수 1006만 8,708명/영진위 통합전산망 8월 20일, 오전 8시 기준)을 넘어섰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과 재회한 송강호는 2017년 관객들을 1980년 5월 광주로 데려간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려냈다.

'택시운전사'에서도 그의 연기를 관통하는 것은 유머. 송강호는 이에 대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까 유머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우리의 일상이 다양한 감정으로 모여져서 인물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아주 자연 발생적으로 나오는 것이 유머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유머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감정을 부각시켜주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3년 '설국열차' - 934만명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속 열차 보안의 설계자 남궁민수 역으로 필모그래피에 인상깊은 캐릭터를 추가한다.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등 쟁쟁한 해외배우들과 함께하면서도 존재감을 발산, 장르를 불문하고 어느 작품에서나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한다. 그리고 송강호X봉준호 감독의 조합은 장르를 불문하고 진리라는 것도.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3년 '관상' - 913만

송강호가 작품생활 중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이다.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는 극 중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을 맡아 능청스럽고도 코믹하게 캐릭터를 풀어나간다. 그러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송강호는 '관상', '사도', '밀정'으로 추석 극장가를 책임진 배우이기도 하다. 세 영화는 역사를 재조명한 사극과 시대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해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추석 기간의 극장가 섭렵은 송강호가 신뢰감이 두터운 충무로 대표 배우가 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OSEN

# 2016년 '밀정' - 750만

'밀정'은 송강호가 김지운 감독과의 네 번째 작품이자 그가 출연한 세 번째 일제강점기 배경 시대극이었다. 송강호는 'YMCA 야구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밀정'으로 일제강점기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 것.

송강호는 극 중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을 연기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면서도 섬세한 연기선이 필요한 인물을 공감있게 그려냈다.

그는 그 시절로 타임슬립을 하는 것에 대해 "(일제강점기는) 혼란과 혼돈의 시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좌절의 시대이기도 하다. 삶 자체가 어찌보면 길기도 짧기도 한 건데 개인의 삶에서 보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긴 시간이다. 그런 시대를 연기하고 작품을 찍는 것이 다른 작품에 비해서 마음 속에서부터 무게감이든다.. 가볍지만은 않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668만명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주 웨스턴 액션 대작.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의 축소판 제국 열차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가 운명처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독특한 작품에서 송강호는 '이상한 놈'인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윤태구 역을 맡아 연기한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라는 세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OSEN

이 외에도 '사도'(620만), '의형제'(550만), '살인의 추억'(525만), '쉬리'(서울관객수 245만여명), '공동경비구역' JSA'(서울관객수는 253만여명) 등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송강호는 이제 흥행작 이상의 의미를 지닌 배우이기도 하다. /nyc@osen.co.kr

[사진] 쇼박스, 영화 스틸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