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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순진 합참의장 전역, 재임 22개월 간 北 핵실험 2회·미사일 38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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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이임 및 전역, 42년 軍 생활 마감

합참 본부장들 이름 일일이 거명 "고마웠다"

아내와 아들 딸에게도 "사랑한다" 고백도

국가안전보장 기여 공로, '보국훈장 통일장' 수훈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0일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게 지휘권을 이양하며 42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지난 22개월 동안 합동참모의장으로 재임하면서 ‘견위수명’(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친다)의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그 결과 우리 군은 더욱 강해졌고 일전불사를 각오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전(全) 전선에서 적의 직접적 도발을 억제하며 단 한건의 작전적 과오 없이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장 재임 기간 동안 북한은 2차례의 핵실험과 27회에 걸쳐 38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접적지 및 해역 일대에서의 전술적 도발 위협도 지속됐다. 그는 “막상 떠나야 하는 자리에 서서 생각해보니 지난 22개월 동안 밤잠을 설친 고민과 생각들이 완전히 종결되지 못해 참으로 무겁다”면서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금 국내·외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엄중하다”면서 “철통같은 국방태세 확립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해야할 막중한 책무가 바로 여러분 어깨에 달려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의장은 합참의장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을 보좌한 군 지휘부의 이름을 한명 씩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의장은 “엄현성·이범림 차장과 김용현·임호영·김용우·강구영·이왕근·김황록 본부장과 구슬땀을 흘리면서 작전현장을 누비며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준 작전사령관들과 합동부대장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가족에 대해서도 “힘든 군 생활 동안 제 아내는 저를 중심으로 살았고 제가 바르게 생각하고 제가 중심을 잡고 군 생활에 집중토록 했다”면서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조언 해줬다. 만일 아내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의 자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반듯하게 커준 석이와 진경이에게도 이 세상 최고의 표현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 비록 몸은 군을 떠나지만 마음은 늘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과 군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다”며 “국가안보의 최후의 보루인 대한민국 국군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 의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훈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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