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국가지원 신약개발 임상시험 여성 참여율 높아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女 유병률 높은 질환·의약품 연구지원 강화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앞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신약개발의 임상시험에 여성 참여율이 높아진다. 여성에게 유병률이 높은 질환 및 관련 의약품에 대한 연구 지원도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의약품의 승인·사용 정책’과 ‘농약 안전사용장비(방제복) 지원정책'에 대한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제도개선을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란 여가가 각 부처의 주요 정책과 법령을 양성평등 관점에서 분석·검토해 특정 성(性)에 불리한 사항 등에 대해 소관부처에 개선을 권고하는 제도이다.

개선권고를 받은 부처는 다음달 18일까지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내년 9월말까지 법률개정, 예산반영 등 추진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여가부가 분야별로 소관기관에 개선을 권고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약품 임상시험에 남녀 균형참여 및 성별 분석을 강화하도록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선권고 했다.

임상시험이 의약품 사용시 효과와 안전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성의 임상시험 참여율이 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또한 의약품의 처방과 투약시 성별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약품 성별 차이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도록 했다.

해외 의약품의 성차(性差) 정보를 위중도에 따라 구분하고 국내 의약품에 대해서도 여성 대상 부작용 발생가능성을 수집·평가해 온라인 의약도서관 상의 전문가용 콘텐츠 등에 제공토록 했다.

특정 성별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의약품에 대한 정보는 유럽의 경우처럼 기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활용해 제공하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개선권고 했다.

여기에 보건의료 전문가 대상으로 한 젠더의학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강화해 실시하도록 했다.

의약품 부작용 등에서 성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료·처방·의약품 사용 등에 성인지적 관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다.

이에 의사, 약사, 간호사 등의 보수교육 및 연수교육에 남녀 특성을 고려한 젠더의학 관련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보건의료 전공과정에도 젠더의학 관련 교육내용 개발을 유도하도록 했다.

한편 여가부는 '농약 안전사용장비 지원정책'에 대한 특정성별영향분석평과 결과, 여성 농업인을 위한 농약 안전사용장비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관련 법령 등에 반영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권고했다.

현재 국내 농업의 화학농약 사용량은 주요국과 비교하여 다소 높은 수준이나 농약 살포 시 남성농업인은 주된 전담자, 여성농업인은 보조자로 인식되면서 방제복 착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남성 이용자에 적합하게 표준 제작된 현재 방제복의 규격을 남녀 각각의 신체 사이즈에 맞도록 개발하고, 방제복 보급 관련 지침을 마련하도록 했다.

sds1105@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