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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수입산에서도?"…유럽산 계란, `살충제 검사`없이 무분별 통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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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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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으로 국내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올 초 해외에서 들어온 수입 계란에서도 살충제 등 잔류 농약이 검출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관련업계와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국내 AI 발병으로 달걀 공급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최근까지 유럽과 동남아 등 5개국에서 2100여 톤, 가장 큰 특란 기준으로 3억 개가 넘는 양을 수입했다. 수입국 가운데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었던 스페인도 포함돼 있지만 신속한 수입을 위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담당 기관에서 수입 달걀의 잔류 농약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가 되는 살충제 등 잔류 농약 검사 없이 통관돼 시중에 유통된 셈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0kg의 네덜란드산 식용란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용란을 뜻하는 품목코드와 가격까지 관세청 무역통계자료에 그대로 기록됐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수입된 것은 식용란이 아닌 냉동 상태의 흰자이고, 아예 식용란 수입에 필요한 조건이 승인되지 않아 정식 수입이 불가하다"고 적극 해명했다.

식약처는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자 지난 8일부터 유럽산 식용란과 알가공품, 닭고기의 유통을 일시 중단시키고, 피프로닐 정밀검사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살균제 계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되는 계란 농가와 제품에 대해 시중 유통을 막고 있다. 그러나 관리체계 부실로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소비자 불신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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