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수출 총액은 1471억9000만달러(약 16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6.8%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 1.8%에서 올 1분기 14.9%, 2분기 16.8%로 집계됐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셈이다.
올 2분기 수출 증가 폭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에서도 두드러졌다.
2분기 수출 총액 5661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최대 수출국의 자리를 유지한 중국의 경우 수출 증가 폭이 9.1%였다.
2위 수출국인 미국의 수출액은 384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9% 늘었다.
독일은 3519억6000만달러로 1.2%, 일본은 1692억2000만달러로 7.5%, 네덜란드는 1548억3000만달러로 8.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수출액 규모로는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액 8위였던 홍콩은 2분기 1369억9000만달러를 수출해 프랑스를 밀어내고 세계 7위 자리에 올랐다. 증가 폭은 6.7%였다.
프랑스(1319억5000만 달러·0.5% 증가), 이탈리아(1261억 달러·3.7%), 영국(1075억4000만달러·3.1% 증가)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한국처럼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보인 곳은 없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은 증가 폭이 한국의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 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한국이 네덜란드를 꺾고 세계 5대 수출국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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