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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스페인 연쇄테러 사망자 14명으로 증가…"18세 모로코남 차량운전자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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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무슬림만 남기고 죽이겠다' 메시지, 현지 경찰 4번째 용의자 체포

아시아투데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 용의자 무사 엘와크비르. 출처=/트위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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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17~18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연쇄테러의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4번째 테러 용의자를 체포한 스페인 당국은 차량을 운전한 핵심 용의자로 모로코 국적의 18세 남성을 지목하고 쫓고 있다.

AP통신·영국 가디언 등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인용해 18일 남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차량 테러로 부상당한 1명이 끝내 숨을 거두면서 연쇄테러의 사망자가 13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관광도시 바르셀로나에서는 흰색 밴 차량이 도심의 군중을 향해 말그대로 돌진하면서 사망자 13명, 부상자 100여 명이 발생했다. 이후 다음날 캄브릴스에서 2차 테러가 발생하면서 애초 경찰 1명과 시민 6명의 부상자만 발생했었다.

그러나 두번째 테러의 부상자가 사망하면서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다. 또 중태인 부상자들도 십여 명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가디언은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에서 행인들을 향해 고속 질주한 차량의 운전자로 이미 체포된 모로코 국적 드리스 엘와크비르의 형제인 무사 엘와크비르(18)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사 엘와크비르는 차량을 운전한 후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차량은 드리스 엘와크비르의 이름으로 렌터카업체에서 대여됐다.

무사는 최근 ‘Kiwi’라는 소셜미디어에 ‘세상의 절대 군주가 되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불신자를 죽이고 무슬림만을 남겨둘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그러나 경찰이 공식적으로 무사를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드리스는 자신의 신분증이 도용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경찰은 차량돌진테러가 일어난 지 수 시간 만에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잇달아 체포했으며, 둘 다 테러에 이용된 차량의 운전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연달아 3번째, 4번째 용의자가 체포됐으나 핵심인물인 차량운전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18일 카탈루냐 광장에서는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묵념 후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연대감을 다지며 ‘나는 두렵지 않다’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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