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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송희영 전 주필이 박수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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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사진=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의 항소심 재판에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로부터 박 전 대표를 추천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다.

박 회장은 18일 서울고법 형사6부(정선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그룹 내 현안을 송 전 주필과 상의하던 중 박씨를 추천받았다"며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억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어떻게 하면 산업은행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했다.

당시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산은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만 할 상황이었다.

박 회장은 "당시 추천받은 사람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했으나 나중에 계약을 맺을 때 박 전 대표라는 얘길 들었다"며 "전 전략경영본부 사장이 뉴스컴과의 홍보 계약을 추진했고 내가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회장은 박씨가 재무회계 개선약정 MOU 체결을 미루거나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에 대한 로비 여부 등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실제 로비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본다.

박 회장은 "지난해 8월께 송 전 주필이 오 전 사장에게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나에 대해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은 것이 사실인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확실하지 않지만 그런 뉘앙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일 박 전 대표의 결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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