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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외환마감]스페인테러로 불안감 확대…원·달러 환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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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원·달러 환율 1141.3원 마감…4.1원↑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1.3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1137.2원) 대비 4.1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은 국제정세 불안이었다. 일단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듯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벌어진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비난하는 대신 양비론을 제기해 인종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미국 야당인 민주당 스티브 코언(테네시)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민들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지지 비율도 40%로 상승세다.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같은 조사(30%) 때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먹구름이 꼈다. 트럼프노믹스의 상징과 같은 인물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격노해 사임할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와서다. 콘 위원장은 유대인으로, 인종문제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스페인 테러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움츠러들었다. 지난 17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밴 차량이 도보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IS가 자신들이 이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점이 시장 불안심리로 이어졌다. 미국의 뉴욕증시는 하락하고 국채가격은 상승하는 등 위험투자 분위기가 꺾였다. 신흥국시장으로 분류되는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원·달러 상승 요인이다.

이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올라간 흐름을 보였다.

최혁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늘 환율 상승 흐름은 간밤의 스페인 테러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6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4.09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2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3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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